[건강 리포트] 허리는 괜찮은데 등이 뻐근하다면, 원인은 ‘고관절’일 수 있다
엉덩이·햄스트링 기능 저하가 등과 목의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오래 앉아 있거나 운전을 오래 한 뒤, 허리보다 등이 먼저 뻐근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날개뼈 안쪽이 답답하거나 등 중앙이 뻣뻣하게 굳는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등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정관 나무필라테스에서는 등 통증을 호소하는 회원들의 움직임을 살펴볼 때, 고관절의 움직임과 엉덩이 근육의 사용 여부를 함께 확인하고 있다.
고관절이 움직이지 않으면 등이 대신 버틴다
고관절은 걷기, 앉기, 일어서기, 물건 들기처럼 일상적인 동작에서 힘을 받아내는 중요한 관절이다. 하지만 엉덩이와 햄스트링이 뻣뻣해지면 고관절이 자연스럽게 접히지 않고, 그 부담이 허리와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몸은 부족한 움직임을 다른 부위에서 보상하려는 특징이 있다. 고관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골반은 움직임을 줄이고, 대신 갈비뼈가 들리거나 흉추가 과하게 긴장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등 중앙, 날개뼈 안쪽, 승모근, 목 주변까지 뻐근함이 이어질 수 있다.
정관 나무필라테스 관계자는 “등이 불편하다고 해서 등만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수업에서는 고관절과 엉덩이 사용이 함께 무너진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햄스트링보다 중요한 것은 ‘엉덩이 기능’
많은 사람들이 허벅지 뒤쪽이 당기면 햄스트링이 짧아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햄스트링의 긴장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엉덩이 근육이 제대로 켜지고 있는지다.
엉덩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골반이 뒤로 말리거나, 반대로 허리가 과하게 꺾이는 자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고관절은 더 잠기고, 몸은 중심을 잡기 위해 등과 목, 어깨에 힘을 끌어올리게 된다.
겉으로는 자세가 곧아 보여도 몸 안에서는 계속 긴장이 쌓이는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정관필라테스 수업에서는 단순히 근육을 늘리는 것보다 호흡, 복압, 엉덩이 사용을 함께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고관절 체크
고관절이 잘 움직이고 있는지는 집에서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벽 앞에 서서 무릎을 살짝 풀고 엉덩이를 뒤로 보내본다. 이때 등이 먼저 말리거나 가슴이 앞으로 튀어나온다면 고관절보다 등과 허리가 먼저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의자에서 일어날 때도 확인할 수 있다. 일어나는 순간 무릎이 과하게 앞으로 나가거나 상체가 심하게 숙여진다면, 엉덩이와 고관절의 힘보다 등과 허리로 몸을 끌어올리고 있을 수 있다.
또 허벅지 뒤가 당겨 앞으로 숙이기 어렵다고 느끼는데, 허리를 손으로 받쳐주면 오히려 움직임이 편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단순한 햄스트링 문제가 아니라 허리와 등이 이미 과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필라테스에서는 ‘큰 동작’보다 ‘관절의 역할’을 먼저 본다
정관 나무필라테스에서는 고관절이 굳어 있는 회원에게 처음부터 큰 동작을 요구하기보다, 통증 없는 범위 안에서 고관절이 접히는 감각을 찾도록 안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리포머 풋워크나 힙힌지 동작을 할 때 허리가 먼저 꺾이면 동작 범위를 줄인다. 이후 발로 바닥을 밀어내며 엉덩이가 자연스럽게 뒤로 접히는 느낌을 찾도록 한다.
또한 갈비뼈를 억지로 내리기보다, 숨을 들이마실 때 옆구리가 부드럽게 넓어지는 호흡을 함께 사용한다. 호흡이 안정되면 복압이 잡히고, 등이 과하게 버티는 부담이 줄어든다.
센터 관계자는 “동작을 크게 하는 것보다 어느 관절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며 “고관절이 열리고 엉덩이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등과 목의 긴장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트레칭만으로 반복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도 등이 다시 뻐근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근육을 풀지 않아서가 아니라, 몸을 사용하는 방식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고관절 가동성, 엉덩이 근력, 흉추의 유연함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세 가지가 함께 연결되어야 등이 덜 버티고, 허리와 목의 긴장도 줄어든다.
따라서 반복적인 등 통증이 있다면 단순히 뻐근한 부위를 누르거나 늘리기보다, 고관절과 엉덩이의 사용 패턴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등은 결과, 고관절은 시작일 수 있다
등이 아프다고 해서 등을 강하게 펴거나 마사지하는 것만으로는 원인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고관절이 움직이지 않고 엉덩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등은 계속해서 대신 버티게 된다.
고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엉덩이가 힘을 받아주면 등은 자연스럽게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다.
정관필라테스 나무필라테스는 회원의 생활 습관과 움직임 패턴을 함께 살피며, 통증이 반복되는 원인을 몸 전체의 연결 속에서 찾아가고 있다. 허리보다 등이 먼저 뻐근하다면, 오늘은 등을 더 세게 풀기보다 고관절이 잘 움직이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2026. 5. 11. NAMOO PIL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