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리포트] 저녁마다 찾아오는 다리 붓기,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아침에 신을 땐 괜찮았던 신발이 저녁만 되면 꽉 낀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적인
고통이다. 양말을 벗었을 때 발목과 종아리에 남는 선명한 자국, 오후의 꽉 끼는 바지는 대부분
"오늘 짜게 먹었나", "물을 덜 마셨나" 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매일 반복된다면 단순한 수분 부족이 아닌 다른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물을 더 마셔도 붓기가 그대로인 이유

많은 이들이 다리 붓기를 식습관이나 수분 섭취 탓으로 돌리지만,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는
현대인들에게 더 큰 원인은 따로 있다.
바로 다리의 혈액과 체액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쪽에 머무르는 현상이다.

우리 몸은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체액이 아래로 내려가며, 이를 다시 위로 끌어올리는 힘이 부족할 때
저녁마다 다리가 붓게 된다.
따라서 물을 아무리 챙겨 마셔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체액이 다리에 고이는 느낌은 더욱
심해진다.

'제2의 심장', 종아리 근육의 침묵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종아리 근육이다. 해부학적으로 비복근과 가자미근은 수축할 때마다 주변 정맥을 눌러 혈액을 심장 방향으로 밀어 올리기 때문에 '제2의 심장'이라 불린다.

그러나 하루 8시간씩 의자에 앉아 있거나 한곳에 가만히 서서 일하는 환경에서는 이 펌프 작용이 거의
멈추게 된다.
발목이 움직이지 않으니 종아리 근육도 일을 하지 않고, 결국 체액이 발목과 종아리에 고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발바닥 아치가 무너지거나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잘못된 발 사용 습관, 높은 굽의 신발을 오래
신어 종아리가 짧아진 상태로 굳는 경우도 펌프 기능을 더욱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상 속 작은 변화, 붓기를 막는 해결책

전문가들은 저녁마다 붓는 다리를 해결하기 위해 수분을 억지로 늘리기보다 멈춰 있는 종아리 펌프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하루 종일 사무직으로 일하며 종아리 무거움을 호소하던 한 직장인은 발목과 종아리를 깨우는
동작을 꾸준히 연습한 결과, "저녁에 신발이 예전만큼 답답하지 않다"며 일상의 변화를 체감했다.

[취재 및 건강 팁] 만약 붓기가 한쪽 다리에만 심하게 나타나거나 통증 및 열감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이 경우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 병원 진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리 붓기는 몸이 보내는 소중한 신호이므로, 내 몸의 정렬과 생활 습관을 차분히 점검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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